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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kg 감량 미스코리아 출신 원혜정

다이어트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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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미스코리아 출신 비만녀’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탄 원혜정이 최근 몰라보게 달라졌다. 오로지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무려 30kg 이상의 체중을 감량한 것. 그녀의 눈물겨운 살과의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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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은 무죄.100kg에 육박하던 다이어트 초기 모습부터 다이어트에 성공한 최근 모습까지, 그녀의 놀라운 변신 공개.
지난 1999년 미스코리아 ‘강원 선’으로 뽑힌 원혜정(29세). 당시 52kg에 95-61-97 사이즈로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하던 그녀가 최근 2배 이상 불어난 모습으로 한 케이블 채널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XXL~XXXL 사이즈의 티셔츠나 헐렁한 힙합바지가 아니면 입을 수 없고, 살이 쪄서 양말 신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였다는 그녀는 키(174cm)가 큰 만큼 남보다 덩치도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금만 살이 쪄도 비대해 보여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움직이기 싫어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번번이 실패했다고.

놀림, 대인기피증, 조울증…
“별별 다이어트를 다 해봤어요. 침, 경락, 한약, 단식, 지방분해 보조제, 원푸드 다이어트…. 하지만 다 소용없더라고요. 일시적이니까요. 제 경우, 다른 건 안 먹고 감자만 먹으며 10kg 넘게 뺀 적이 있는데, 어지럽고 토할 거 같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중단했죠. 결국 원래 체중으로 다시 돌아왔고요.”
2004년 이후로 특별한 계기 없이 급속도로 살이 찌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갈수록 자포자기, 될 대로 돼란 식으로 먹고 잤다고 한다. 그러다 오랜만에 외출을 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저 여자, 하마 같아”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은 후론 아예 집에만 있었다고.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20kg이 넘게 살이 쪘다. 비만 후유증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대인기피증과 조울증을 겪었고, 주위 사람들과는 물론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그녀가 ‘독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더 이상은 몸을 혹사하지 말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라’며 친구들이 한 케이블 채널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적극 종용한 것. 또 미스코리아로 당시 같이 활동하던 동기들이 TV 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다이어트를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창 젊고 예쁠 나이에 그녀도 남들처럼 미니스커트도 입어보고, 맵시 나는 옷으로 몸매를 자랑하고 싶었다. 특히 힙합티를 ‘보통티’처럼 입고 싶지 않았고, XXXL 사이즈를 찾기 위해 더 이상 이태원 옷가게를 뒤지고 싶지 않았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입고 나갈 옷이 없어서 친구 결혼식에도 못 가고, 동기들 모임이나 명절날 친척들 보러갈 때, ‘왜 이렇게 살쪘냐’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모임에 잘 안 갔거든요. 가장 서러운 건 고급식당을 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일반식당 말고 레스토랑같이 좀 차려입고 가야 하는 곳에 힙합티를 입고 갈 순 없잖아요. 그때마다 제 자신이 비참하고 불쌍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저를 가장 괴롭힌 것은 살이던 것 같아요.”

공포의 다이어트 비법
무려 100kg의 거구이던 그녀가 ‘날씬이’가 되기까지는 뼈를 깎는 고통과 아픔이 동반되었다. 매일 아침 조깅을 하고 헬스클럽에 나가 3시간씩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온 그녀라 처음에는 관절 부분에 무리가 오기도 했다. 하지만 헬스 트레이너의 조언을 받으며 꾸준히 운동을 한 그녀는 서서히 체중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저는 처음엔 살이 잘 안 빠지다가 3~5주차 때 확 빠졌어요. 남들은 살이 쭉쭉 빠지는데 저만 그대로라 불안했는데, 두세 달 운동을 하다 보니 절대 몸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노력하는 만큼 결과가 반드시 따르죠.(웃음)”
그녀는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정석대로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한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모든 게 마찬가지지만 운동 역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어요. 24시간 운동을 한다고 살이 빠지는 게 아니거든요. 제 경우엔 기본적으로 러닝머신을 하고, 제자리에서 계단 오르기를 하는 듯한 운동 기구인 ‘스텝퍼’를 이용해 살을 뺐어요. 칼로리 소모량이 두 배 가까이 되거든요. 여기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 했죠. 저처럼 살이 많이 찐 사람은 한꺼번에 살을 빼면 살이 많이 처지거든요
. 이때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집중해서 웨이트를 하느냐예요. 마지막에 스트레칭은 필수고요. 밴딩(고무줄) 같은 걸로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한 근육들이 이완되면서 피로가 풀려요.”
그녀는 운동과 식이요법도 병행했다. 먼저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고 오후 8시 이후에는 철저한 금식을 원칙으로 세웠다. 또 모든 음식을 먹되, 짠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반신욕을 자주 했다.
“염분은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에요. 양념이 돼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따로 소금이나 간장을 가미하진 않죠. 그렇게 먹으면 처음엔 싱겁지만 익숙해져요. 저 같은 경우,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무, 청양고추, 멸치를 갈아 넣고 우린 국물을 만들어놓고 먹어요. 배추국이나 두부국 끓일 때, 이 국물을 사용하면 간이 세지 않으면서 매운맛을 느낄 수 있죠. 배고플 땐 두부나 삶은 달걀, 야채, 과일을 먹었어요. 그리고 반신욕을 자주 해요. 사우나는 그저 수분만 빼지만 반신욕은 유산소 운동처럼 몸 안을 데워서 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한창 반신욕 붐이 일 때는 코웃음을 쳤는데 이제야 불붙었네요.(웃음)”
현재 그녀의 몸무게는 68kg. 4개월 전에 비하면 32kg이 줄어든 셈이다. 짧은 기간에 갑자기 몸무게를 줄여 주변에서 우려하지만 정작 그녀는 체력이 더 좋아졌다고 말한다.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니 속이 더부룩한 것이 없어졌고, 운동으로 땀을 흘리다 보니 지방이 줄고 근육량이 늘었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회복된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겉모습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해요. 변한 모습 덕분인지 자신감도 다시 생겼고, 이번 기회에 예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 싶어요. 사실 살이 찌기 시작한 25세 이후로 제 시간은 멈춰 있거든요. 그때 잃어버린 청춘과 젊음을 되찾아, 그동안 하고 싶던 연기공부에 몰두할 생각이에요. 끼는 없지만 노력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봐요. 이번 경험이 그걸 증명했잖아요. 이참에 아주 ‘사랑하는 살들’과 영영 이별하고, 지금 이 시간 이후로 일이든 사랑이든 뭐든 열심히 할 겁니다. 정말인지 확인하고 싶으시면, 우리 다음에 다시 한 번 만날까요?(웃음)”
자료제공 : 우먼센스 (http://www.ibestbaby.co.kr)|취재 : 정은혜|사진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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