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건강 식습관, 지키기보다 즐겨라

건강정보/의료기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8. 11:04

본문

수십억을 가진 부자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말. 이 흔한 말 속에 담긴 뼈 있는 진리는 건강의 중요성이다. 얼마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故 임성훈씨의 죽음을 돌이켜보면서 사람의 생사를 판가름하는 ‘건강’과 건강을 유지하는 ‘식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를 느꼈다.

지난 4월 3일,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故 임성훈씨의 죽음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다. 다소 체격이 있고 뚱뚱하긴 했지만 젊은 사람인데 뭐 어떠랴 하며 무심코 넘겨서였을까. 항상 밝고 건강하게만 보였던 그의 사인은 오랜 지병인 심근경색이었다. 그에게 이러한 질병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여러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초래된 것이었다. 여기에 연예인으로서 겪는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잦은 흡연과 육식을 좋아하고 하루에 캔커피를 10개씩 마셨다는 그의 식습관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러한 질병은 피하려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세간의 진단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그동안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건강한 식습관’ 의식에 적신호를 켜게 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는지를 나타내는 ‘식습관’이야말로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대부분의 전문의들이 말하는 건강한 식습관이란 이렇다.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의 밸런스를 이루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 것,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채소·과일·해조류 등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 소식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건강 식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러나 아는 만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항상 그대로 지키지 않아도 당장 몸에 직접적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 에디터 역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역시 그대로 지키기가 쉽지 않다. 잦은 야근으로 군것질과 야식을 즐기는 습관이 있고 하루에 커피를 많게는 4~5잔씩 마신다. 이러한 식습관은 만성 소화불량과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지만 아직까지 고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아는 만큼 행동에 옮기기란 쉽지 않음을 스스로 탓하던 차에 문득 지난달 한 전문의와의 인터뷰에서 들었던 내용이 생각났다. 현대인의 모든 병의 원인은 바로 오버 칼로리에서 비롯된다는 얘기로, 다시 말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기 때문에 없던 병도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먹을 때 먹되 적절하게 섭취하는 소식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초적인 실천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소식과 배고픔 자체를 ‘즐기세요’라고 말했다. 어라? 적게 먹는 ‘소식’ 하면 으레 다이어트와 연결 짓던 에디터에게 순간 소식은 지키기 어렵다는 선입견과 부담감을 갖게 했다. 배고프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배고픔을 즐기라는 말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이제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소식 자체를 당연하게 여기고 그 자체를 즐긴다면 어렵지 않은 실천법이 될 수 있겠다 싶다. 반드시 소식해야 한다고 스스로 얽매이기보다는 소식하면 좋으니 그 자체를 즐겨보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무처럼 여기다 보면 그 자체가 이미 피곤한 규칙이 되고 얽매이는 요소가 되어 지키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그러한 삶 자체를 즐기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즐기고, 영양을 고루 갖춰 먹는 것을 즐기고, 한 번에 먹는 것보다 조금씩 나누어 먹으며 스스로 만족해한다. 이렇듯 건강한 식습관은 규율처럼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생활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씩, 규칙적으로, 균형 있게,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조금씩 즐기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몸에도 좋은 식습관이 배어 있지 않을까.
자료제공 : essen │ http://www.ibestbaby.co.kr │
진행 : 김미진
사진 : 김연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