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을 훌쩍거리는 사람에게는 크게 두 가지 걱정 어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는가' 하는 것과 '알레르기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뱃살이 확연히 드러나는 사람한테는 어떤 걱정 어린 관심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고혈압은 없는지, 고지혈증은 아닌지,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건 아닌지 또 그러한 질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에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수 없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걱정해 줄 수 있습니다.
뱃살은 이제 단순히 허리띠 밖으로 빠져 나오는 미용상의 문제를 넘어 건강을 크게 해치는 무서운 존재를 의미합니다. 뱃살이 나왔다는 것은 곧 비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쌓이고서도 각종 사고를 치고 있는 뱃살 지방
비타민처럼 초과 흡수되면 인체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설되면 좋겠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과 열량은 모두 지방의 형태로 인체에 저장되는데 지방뿐만 아니라 탄수화물도 단백질도 모두 과잉 되는 것은 지방으로 저장됩니다.
지방은 단순히 축적되어 에너지가 모자랄 때 보충해줄 수 있는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복부지방세포는 다른 부위의 지방에 비해 염증인자와 응고촉진인자를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에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계속 혈액 속으로 지방을 내보냄으로써 혈중지질농도도 높여 심혈관계를 악화시킵니다. 원래 지방은 간을 일단 거치고 난 뒤에 혈관으로 보내지는데, 복부 지방은 간을 거치지 않고 바로 혈관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동맥경화,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지방을 없앨 수 있는 운동을 계속하면 가장 먼저 복부지방부터 빠지게 되므로 운동으로 가장 큰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뱃살을 정말 빼고 싶다면 반년 개인주의 전략 필요
콧물을 흘리는 감기환자가 외출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처럼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뱃살을 가진 사람도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마땅히 따르는 제제들을 따라야 합니다.
먼저 일차 목표로 체중의 10% 정도를 6개월(또는 1년) 동안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식사량을 낮추고 운동량을 늘리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얻기 위해서는 주위의 유혹에도 절대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잘 챙길 줄 아는 개인주의 전략이 요구됩니다.
1. 섭취량 줄이기: 하루 2끼 양을 3회로 나눠 먹기 철저한 몸매 관리로 유명한 연예인 옥주현은 자신의 저서에서 닭 가슴살과 샐러드를 주로 이용하여 하루 5끼를 섭취했다고 비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루 총 섭취 칼로리는 낮추면서 공복감을 없애고 식욕을 조절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 3끼를 제 때에 꼬박 챙겨 먹되 그 섭취량을 1/3씩 줄이고, 가능한 저녁 7시 이후로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폭식과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이를 유발할 수 있는 음주는 체중조절을 위해 정한 기간 동안은 술이나 안주 선택에 고민할 것 없이 금주 모드로 돌아서는 것이 차라리 목표를 달성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2. 활동량 늘이기: 12340 운동 실천하기 국민건강증진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한운동사회에서는 12340 운동 실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년 12달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40분 이상 운동하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가능한 본인 스스로가 즐겁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종목을 선택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활동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야구선수 양준혁(삼성), 홍성흔(두산) 선수는 각각 1루로 진루할 때나 공수교대를 할 때 전력질주를 한다고 합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하체훈련을 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그만큼 투자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단한 실력을 자랑하는 두 선수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그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는 것 등이 모두 활동량을 증가시켜 보다 효과적인 체중감량에 일조를 할 것입니다.
3. 스트레스 해소: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기 이러한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본인 스스로가 즐겁게 체중감량 시도를 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 코티졸은 인체의 근육을 없애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만들어 버려 자칫 지금까지의 노력들을 공허하게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천천히 변하는 자신의 신체 변화와 신나는 노력들을 즐길 수 있는 자세여야 목표를 끝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