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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음식을 잘못 먹고 고생한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은 꼭 있다. 최근에도 단체 급식을 하는 학교나 예식장에서 식사를 한 후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사실 식중독은 하나의 질환명은 아니다. 어떤 미생물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후 단시간 내에 배가 아프면서 구토,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을 묶어 식중독이라 한다. 식중독은 상한 햄, 치즈, 튀김류나 오염된 육류, 어패류 등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곧바로 발생하거나 몇 시간 후에 발병한다. 갑자기 메스꺼움, 구토, 심한 복통과 설사가 오고 두드러기가 생긴다. 온몸이 몹시 나른하고 식은땀이 나며 얼굴이 창백해진다. 식중독은 심하지 않을 땐 하루 이틀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된다.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조금씩 여러 번 마셔 수분을 계속 보충해야 한다.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중요한데,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약 성분이 장 속에 있는 독소와 균의 배출을 방해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이온음료를 섭취해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탈수가 심하거나 구토물로 인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니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 몇 년 전 2천 명의 학생을 식중독에 걸리게 한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학교 급식을 할 때 밥 먹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에서 냄새가 나거나 맛이 이상하면 먹지 말도록 아이에게 주의시킨다.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점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한다 하더라도 집에서처럼 깨끗할 수는 없다. 특히 여름철 외식이나 돌잔치, 예식장에서 단체 식사를 할 경우 회같이 조리되지 않은 날 음식은 삼간다. 과일과 채소는 소독액을 만들어 3~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헹군다. 음식물을 철저히 가열해서 먹고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한다. 조리한 식품은 3분 이상 재가열해서 먹고 조리한 식품과 조리하지 않은 식품은 서로 섞이지 않게 한다. 요리를 만들기 전과 용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행주, 도마 등 조리기구는 흐르는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 차가 크면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특히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면 실내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건조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실내에 쌓이면서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학교와 학원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 감기에 걸리면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 여름 감기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두통, 콧물, 기침, 오한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오래가면 축농증,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한다. 목이 부었을 때는 하루에 2~3회 가글을 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잠이 모자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돼 면역력이 떨어진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매일 30분~1시간 정도 실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챙겨 먹으면 몸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한다. 덥다고 에어컨을 틀고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바람과 햇볕을 쏘이면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더러운 손을 통해 감염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닦는다. 소금에는 살균 효과가 있어 양치 후 소금물로 목을 헹구면 감기 예방과 목감기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감기는 체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걸리기 쉬우니 영양의 균형을 맞춘 식사를 한다. 여름철 실내, 실외의 온도 차이는 5℃ 이상 나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지 말고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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