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여성들은 사춘기를 시작으로 폐경에 이르기까지 매달 약 28일의 주기로 생리를 한다. 생리는 배란기가 지난 후에 시작되는데, 배란기에는 몸에서 수정란이 안전하게 착상할 수 있도록 자궁내막을 비후시키는 황체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 황체호르몬은 지방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살이 찌도록 만드는 호르몬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성들은 매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신체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살이 찔 수가 있다. 생리 전에 갑자기 식욕이 증가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 이 흐름을 잘 파악하여 다이어트에 응용한다면 오히려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 생리 주기별로 다이어트 하는 방법
▷ 생리기간 - 다이어트 휴식기
생리가 시작되면 신진대사가 둔해지고 체력이 떨어지며 몸이 예민해진다. 특히 이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리듬을 깨지 않고 체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생리출혈로 인한 철분 보충을 위해서 미역, 굴, 다시마 등의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 생리 후 10일 - 다이어트 황금기
다이어트는 생리가 끝나고 2일 내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 시기에는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기 때문에 지방이 잘 축적되지 않아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높은 다이어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운동은 약간 강도가 높은 것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 섭취는 늘리는 것이 좋다.
▷ 배란 후 일주일 - 다이어트 적정기
배란이 시작되면 황체호르몬이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살찌기가 쉽다. 이때는 지속적인 운동과 식사조절로 신체리듬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체중이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계속 강도 높은 운동을 해줘야 하며, 음식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체온이 높아져 찬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를 조심해야 한다.
▷ 생리 전 일주일 - 다이어트 위험기
생리가 시작되기 1주일 전에는 점차 황체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지면서 몸이 붓기 시작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살이 찌기 가장 쉬운 시기이다. 이때는 체중이 불어나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강도 높은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고, 몸의 붓기를 막기 위해서는 수분과 염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전규일한의원 전규일 원장은 “무분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 생리주기에 맞춰가며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의 경우에는 자신의 생리주기를 제대로 파악한 후에 다이어트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주기뿐만이 아니라 생리양이나 생리혈에 문제가 있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도 미리 적절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한다.
자료제공< 전규일한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