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증상 나타나면 의심 … 내성 생긴 비염, 한방치료 효과적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준수가 비염으로 2년에 걸쳐 수술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짐승돌’ 이미지로 최근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2PM의 멤버 준수가 최근 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PM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이유는 바로 비염 때문이다.
JYP에 따르면 2PM의 준수는 지난해 비염 때문에 수술을 받았는데, 지난 16일 재수술을 받고 현재는 안정을 위해 쉬고 있다.
이처럼 재수술을 받고 휴식까지 취해야 할 비염은 어떤 것일까.
비염 전문 혜은당한의원 정수경 원장에 따르면 비염은 급성과 만성비염으로 나눠지는데 보통 만성비염을 뜻하며, 콧물, 재채기, 코막힘의 3대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2주 이상 코의 증상만이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만 하다.
일반적인 감기와 혼동할 수 있지만 감기는 코의 증상 외에도 열로 인한 오한, 두통, 인후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지만 비염은 오로지 코와 관련된 증상만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비질(鼻窒)이라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한방에서는 비체(鼻涕)·비구(鼻鼽)라고 한다. 성인보다 소아가, 여아보다 남아가 유병율이 높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10~25%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급성비염은 감기 바이러스가 코의 점막을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콧물감기를 말하는 것으로 한방적으로는 엑기스제나 한약처방, 침치료 등을 통해 증상의 개선과 저항력 향상을 통해 치료되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다.
하지만 급성 비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코 점막 안에 자극이 계속되거나 갑상선 기능장애등으로 만성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비염이 심각한 경우 준수처럼 수술까지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만성비염으로 발전하는 이유 중에는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서라는 것이 정수경 원장의 설명이다. 치료를 받는 중 효과가 없거나 미약, 혹은 다 치료됐다고 환자가 임의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처음부터 심하지 않다고 여겨 치료를 받지 않아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한 경우 치료에 대한 내성만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증세가 악화 됐을 경우 치료 방법은 면역계를 억제하는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어려우며 관련 장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급성기와 발작기에 있을 수 있는 증세를 가라앉히는 치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또 빠른 시간 내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장기화될 경우 기관지의 염증이 기침 등으로 심화 될 수 있으며 기관지 자체가 좁아져 증세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때에 따라서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한방의 경우 체내 면역력을 올리는 치료방법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정수경 원장은 “신궁환(神弓丸)과 보조요법을 꾸준히 사용하고 침치료를 동시에 받으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혜은당한의원에서 환자에 따라 맞춤 처방하는 신궁환은 창이자(도꼬마리), 신이(목련꽃봉우리), 유근피 등 10여 가지 이상의 약재로 만들었으며 알레르기성 체질 및 장부기능 약화로 기인되는 비염, 천식 등에 쓰이는 처방이다.
또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켜 해독을 하여 피를 맑게 하고, 몸의 기혈상태를 강화하며 면역력을 증강시켜며 피부와 직접적 상관 장부인 폐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한약 발효엑기스제를 동시에 처방하거나 호전정도에 따라 탕약형태로 전환하여 처방하기도 한다.
비염에 쓰는 보조요법에는 청비수와 비염고가 있는데, 이 중 비염고는 연고형태로, 코 안의 점막을 보호하고 막혀 있는 코를 뚫어 주며 비강내 노폐물을 빠져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청비수는 코 속에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로 코 속의 습도를 조절해주며, 뿌리는 즉시 뚫리는 느낌과 함께 코 속의 부기를 감소시켜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와 동시에 내원이 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꾸준히 경혈점에 침을 놓아 비, 폐, 신 기능을 활성화 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고농도 산소 아로마 테라피도 같이 겸하면 기혈 순환에 더욱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최근에는 상당한 효과가 있는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내원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15일마다 한번씩 점검받으면서 처방을 조절하면 되므로 크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달이면 만성비염의 증상이 유의하게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고, 남은 증상의 치료 및 재발방지를 위해서 치료기간은 2~3개월로 잡고 꾸준히 치료를 하여 장부기능과 면역력을 충분히 끌어올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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