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단식과 베리아트릭 수술이다. 베리아트릭은 고도비만 위절제 수술을 일컫는 말로, 극심한 과체중 비만환자들의 ‘최후의 희망’이다. 21세기 초반, 미국 내 베리아트릭 수술 건수가 8만 건을 넘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숱한 다이어트 실패를 겪은 과체중 비만환자들은 베리아트릭을 비만에서 손쉽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베리아트릭 수술 후엔 피부조직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쭈글쭈글하게 헐거워지는 일이 발생한다. 때문에 피부조직을 날씬해진 몸매에 맞추어주는 몸매성형술도 미국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 단기간 사이에 급속한 체중감소를 원했던 환자들은 베리아트릭을 통해 놀라운 체중감소 효과에 감동하였다가 진정기를 거치면서 마치 커튼처럼 여기저기 드리워진 여분의 살과 피부로 인해 자신감을 또다시 상실하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수 개월 이내 10kg이상의 체중감소를 겪은 젊은 연령층이 증가함에 따라 줄어든 신체 사이즈에 걸 맞는 피부 탄력 회복과 형태 개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고도비만 수술 후 환자들이 몸매성형을 원하는 부위로는 가슴, 복부, 허벅지, 팔뚝 등의 순서이며 이중 가슴과 복부성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급격한 체중 감소 후의 가슴 및 복부성형술은 기존의 확대수술이나 지방흡입수술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피하지방층은 급격한 지방 감소로 인하여 줄어들 대로 줄어든 상태이며 늘어진 피부조직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가 이 수술의 관건이다.
인체의 탄력은 스스로에게 단 한번의 기회밖에 주지 않는다. 일단 한번 처진 가슴이나 뱃살은 저절로 원상복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 원리이며 이후에는 오직 수술적인 해결책만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꿈꾼다면,한 달에 약 2킬로그램 미만을 줄이도록 제한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야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정하면서도 단호한 인체의 경고를 귀담아 듣고, 단식과 베리아트릭에 대한 과도한 관심부터 다이어트를 해야 할 시점이다.
■ 도움말: 바람성형외과의원 홍윤기 원장